산티아고로 가는 길-웨딩산업과 교수 이영애 이번 2015년, 여름방학에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스페인어로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El Camino de Santiago)는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스페인 북서부 Calicia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교황 레오 3세가 이곳을 성지로 지정함에 따라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가톨릭의 3대 순례지로 꼽힌다. 산티아고는 스페인어로 예수님의 12사도 중 성(St.)야고보의 이름을 말하며, 콤포스텔라는 라틴어로 별 또는 묘
지난 2월 9일, 나는 친구와 함께 내일로 여행을 떠났다. 초반에는 보호자 없이 타 지역에 간다는 불안함과 내가 지치지 않고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20대에는 많은 경험을 쌓아두어야 한다는 엄마의 조언에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을 떨치고 나는 내일로를 결심했다. 내일로는 장기간의 여행과 복잡한 기차 노선도를 고려해야 하기에 우리는 제일 처음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중간에 많은 실수가 있어 몇 번이고 계획을 수정해야 했지만, 장장 6시간에 걸려 모든 계획을 세우고 나니 뿌듯한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전주 갈 준비를 마치고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처음 도착해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매년 많은 여행객이 있어서 인지 모든 버스가 한옥마을을 꼭 거쳐 갔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옥마을을 둘러보기 위해 우리는 먼저 예약한 풍남문 주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친절한 주인아저씨의 많은 정보를 받아 한옥마을로 들어섰다. 우리가 맨 처음 달려간 곳은 ‘전동성당’이었다. ‘전동성당’은 한옥마을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전라도의 유명한 명소 중 한 곳
히말라야, 히말라야, 히말라야 히말라야는 내겐 상상 속에 있는 신화 같은 이름이었다. 그것이 혜성처럼 내게 찾아올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평소에 운동으로 체력이 단련된 것도 아니고 그것도 나이 육십에 언감생심이었지만 회갑기념을 내세우며 설득한 동생을 따라 나선 터라 시작부터 불안은 계속 마음 밑바닥에서 출렁이고 있었다.카튜만두에서 출발하여 정오의 햇살이 우리를 반기는 포카라 공항에서 듬직한 셰르파 Ramesh와 함께 택시를 타고 두어 시간 히말라야 초입인 담푸스에 도착하였다. 휘감긴 히말라야 계곡 계곡을 돌 때마
시간은 참 빠르다. 대학교 1학년이었던 내가 어느덧 4학년을 바라보고 있으니 말이다. 학교생활이 많이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매일 똑같은 쳇바퀴를 돌고 도는 생활의 반복을 계속했다. 학교수업에 허겁지겁 쫒기다 3학년 겨울방학이 되었고, 또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방학도 똑같이 그렇게 보내고 있었다. 한마디로 무료했다. 똑같았다. 하품만 나왔다.나에게 ‘쉼’을 줄 때가 온 것이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작정 여행을 가자했다. 그렇게 난 제주도 비행기를 올라탔다. 대책 없이 그렇게 나의 첫 여행은 시작되었다. 저녁
가끔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고민이 많을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나는 그보다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보거나, 여의치 않다면 혼자 커피 한 잔하는 것으로도 족하다. 그래서 이번엔 마침 가보고 싶었던 ‘커피축제’에 가보기로 했다. 마침 수업이 일찍 끝나서 앞뒤 재지 않고 왕산면방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그런데 아뿔싸.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어흘리 종점까지 오는 내내 왕산면이라는 글자는 눈에 비치지도 않았다. 그대로 돌아갈까 하다가,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