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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를 다녀와서
201401156 간호학과 최 영미  |  webmaster@inews.gy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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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호] 승인 2015.04.11  1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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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나는 친구와 함께 내일로 여행을 떠났다. 초반에는 보호자 없이 타 지역에 간다는 불안함과 내가 지치지 않고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20대에는 많은 경험을 쌓아두어야 한다는 엄마의 조언에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을 떨치고 나는 내일로를 결심했다. 내일로는 장기간의 여행과 복잡한 기차 노선도를 고려해야 하기에 우리는 제일 처음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중간에 많은 실수가 있어 몇 번이고 계획을 수정해야 했지만, 장장 6시간에 걸려 모든 계획을 세우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내일로를 떠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에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먼저 우리의 코스는 대구, 경주를 거쳐 버스를 타고 전주, 그리고 서울까지 총 3박 4일로 이루어져 있었다. 원래 내일로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전주는 꼭 가봐야 할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버스 일정까지 추가하며 코스 중간에 끼워 넣었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제일 먼저 기억이 나는 장소를 하나 꼽자면, 바로 대구의 김광석 거리였다. 김광석 거리는 故(고) 김광석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곳으로 그의 노래 인생을 담은 벽화와 동상이 골목 이곳저곳을 수놓고 있었다. 낮에는 스피커를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두 번째로는 경주의 첨성대로 아마 내 기억 속에서 잊지 못할 곳이 아닐까 싶다. 첨성대는 경주역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우리는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40여 분 정도가 지나고 저 먼 곳에서 첨성대가 반겨주기라도 하 듯 영롱한 불빛을 뽐내며 서 있었다. 얼얼해진 볼과 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첨성대는 매우 멋있었으며 또한 아름답기까지 했다. 이게 과연 옛날에 지어진 문화재가 맞나? 싶었다. 다만 아쉬운 건, 관리 소홀로 인해 해가 바뀔수록 첨성대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순간 나는 앞으로도 첨성대뿐만 아니라 많은 문화재에게 관심을 가져야 겠다 라는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 후로도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불국사와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가 많았던 전주 한옥마을, 그리고 SNS로 뜨거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울의 이태원과 경리단 길과 인사동까지 보고나서야 우리의 기나 긴 여행은 끝이 났다.

‘절약’ 이라는 목표로 얼마 안 되는 돈을 가지고 돌아다니며 나와 친구는 이번 여행을 계기로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도 아름다운 곳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점과 ‘여행’ 이라는 게 얼마나 값진 경험인 지. 또한 모르는 사람에게 용기 내어 길을 묻고 직접 걸어 그 곳을 찾아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나는 항상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왠지 모를 허탈한 기분이 들었고, 조금 더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달랐다. 난이도가 10까지 있다면 11까지 가려고 노력했었고 힘들어도 더 많은 것을 보기위해 걸었다. 다른 여행은 단순한 기억이라면 후에 되돌아보았을 때 이번 여행은 든든한 조언가가 될 듯싶다. 포기하고 싶을 때 떠올리면 힘이 되는. 그래서인지 나는 꼭 한 번 내일로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결코 다른 여행과 비교할 수 없는 멋있는 여행이 되리라는 것을 장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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