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초당동의 소중한 첫 번째 도서관 개관하다

 

지난 3월 11일 초당동에 작은 도서관이 개관되었다. 이는 작년 9월 중순에 착공하여 5개월 만에 완공되었으며 초당동 232-2번지에 위치해있다. 지상 2층 건물이며 1, 2층 면적의 합이 224.56㎡로 강릉 시내 20여 개의 작은 도서관 중에서도 작은 규모에 속한다. 

‘초당 작은 도서관’은 설립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강릉시 초당동 일대는 아파트와 주택이 여럿 들어서 있는 주거 밀집 지역이며 인근에 유치원과 학교도 있어,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올 여건이 충분하였다. 하지만 2005년 주택 신축공사 중 부지에서 삼국시대의 유물이 발견되고, 이어서 신석기시대까지의 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2007년 그 주변 3개소 16필지 58,908㎡의 면적이 국가 사적(historical spot) 제490호로 지정되는 등 온갖 공사와 개발에 제한을 받게 되었다.
 
이에 초당동 주민들은 ‘초당 작은 도서관’의 설립을 위해 사유재산권 행사에 대하여 강릉시와 문화재청과의 끊임없는 협의를 하였고, 결국 지난해 3월 현재의 부지를 확보하여 지금의 도서관을 있게 하였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완공된 ‘초당 작은 도서관’은 개관식 때 강릉 초당동 출신 한국아동문학 연구회 대표인 엄기원 회장과 아동문학가인 권영상 작가가 참석하여 직접 쓴 책 24권과 기타 223권의 책을 기증하였다.
 
‘초당 작은 도서관’의 1층엔 검색용 pc와 신발을 벗고 들어가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좌식 공간, 각종 도서들이 구비되어있고 2층은 강릉 출신 작가들의 서적과 강의실이 마련되어있어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초당동에 첫 번째로 설립된 도서관이라는 점과 주택단지들과 초, 중, 고등학교가 주변에 밀집되어있다는 점에서 많은 초당동 주민들의 발길이 닿을 것으로 보인다.
 
초당동 주민인 윤 모 씨는 “전에는 도서관에 가려면 시내까지 나가거나 30분을 걸어서 갔는데 이제 우리 집 앞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 가까워서라도 자주 들를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