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복지 사각지대 우체국 집배원 활용

사회는 점차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핵가족 추세로 바뀌고 있어 갈수록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노령화에 따라 경제력이 약화되어 더욱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인층의 자살률이 최근 10년 사이에 두 배나 증가하고, 가족의 위로를 받지 못한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노인 역시 급증하는 추세이다.

어느 곳에도 따뜻하게 기댈 곳 없는 도내 빈곤 독거노인들을 위해 정부 및 행정기관에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이들을 보듬을 수 있는 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야기되는 시점에서 강릉시는 전국에 3,600여 개가 존재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세상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하는 우체국의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소외계층의 민원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우체국 집배원들을 활용한다고 지난 10월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릉시와 우체국은 지난 10월 31일 오전 10시 시청 2층 시민사랑방에서 강릉 우체국과 소외계층 민원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업무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강릉시는 독거노인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지자체에서 발송한 우편물(연말연시 격려풍, 시정소식지 등)을 집배원이 배달하면서 이들의 생활 상태를 파악하고 위험상태 발견 시 지자체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전화나 스마트폰 사진으로 제보하기로 했다. 또한 장애인·노인 등 거동불편 민원인이 지자체에 전화로 민원서류를 신청을 하면 지자체에서 민원서류를 발급하여 등기로 발송하고 집배원이 배달과 우편배달 도중 주민불편사항(가로등 등 시설물 고장, 도로 파손 등)이나 위험사항(산불, 폭설로 인한 고립 등)을 발견하면 지자체에서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생활 불편 스마트폰 앱'이나 전화로 시에 신고하면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 맞춤형 민원, 복지 서비스 업무협약은 부족한 복지 인원을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우편배달부에게 민원과 복지의 일부를 담당하게 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민원, 복지의 효과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다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정책을 기획하고 협약한 만치 지속적인 관심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완벽한 복지 서비스가 될 수는 없다 하여도 부족한 1%를 메꾸어 나가는 성공한 복지 업무 협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