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변경에 대한 학생들의 찬/반 의견

대학 구성원의 충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교명변경을 반대합니다.

간호학과 1학년 김예원

최근 교명 변경이 화두에 오르고 있지만 그 과정은 학생과 학교 간의 원만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근거로 첫째,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이다. 11년에 교명 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교직원들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고 공지되어 있다. 하지만 학생과 동문, 교직원 등의 투표 비율과 정확한 수치조차 명시되어 있지 않아 객관적이지 못하며, 무엇보다 교명 변경은 어느 한쪽의 필요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재학생, 졸업생, 학교 측 간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미흡했다. 또 대학 운영 위원회, 홍보위원회에서 최종 선발된 교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어서 학교의 주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 했으므로 수직적이며 ‘민주성’에 어긋난다.

둘째, 교명 변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부족하다. 현재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글이 전부이며 그에 따른 안내조차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당사자인 학생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 변경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다. 교명은 대학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만큼 진취적 이여야 하는데 후보에 올라온 교명들은 현재 시점보다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또 한, 글로벌 시대에 부합되지 않게 ‘강릉’과 ‘영동’이라는 지역지이며 편협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후보 교명들 또 한 ‘사임당’과 ‘율곡’이 태어난 곳 강릉(오죽헌),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는 도봉산의 정동 쪽에 위치한 강릉의‘정동’이라는 지역적 이미지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 법인 인수자 일가의 비리, 다른 부실대학의 오인 등 외부에서 비추어지는 시선을 그 근거로 들어 교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에 불과하다. 대학교의 경쟁력은 그 학교의 현실을 고찰하고 학생복지 인프라의 구축, 그리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발전할 수 있고 그것이 경쟁력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불필요한 변화는 학내 갈등과 인지도 하락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뿐이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대학 구성원의 충분한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학교의 주체는 학생 개개인이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새로운 이미지로 새로운 시작! 교명변경을 찬성합니다.

간호학과 1학년 박민희

나는 교명 변경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찬성하는 이유를 들자 하면 첫째로는 충청북도에 위치한 ‘영동대학교’와 이름이 같아 교명에 혼돈이 온다. 포털 사이트에 영동대학교를 치면 우리 학교가 아닌 충북의 영동대학교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학교에 입학하고자 원하는 학생들이 ‘영동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한 충북의 ‘영동대학교’는 부실 대학교로 선정이 되어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이름이 비슷한 우리 대학교가 부실대학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교명으로 학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 최근 학교의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는데 교명을 변경한다면 지금까지의 좋지 않았던 일들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이미지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교명 변경을 통해 우리학교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전보다 높아질 것 같다. 그래서 교명을 변경함으로써 학교의 역사는 유지하되 학교의 이미지를 바꿔보고 학생들이 학교에 더 자긍심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모두가 만족하는 교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세 번째로는 우리 학교의 이름이 강릉영동대학교로 아래 밭침에 ‘ㅇ’자가 많이 들어가서 발음하기 어려워 발음이 쉽고 한 귀에 쏙 들어오는 새로운 교명으로 바뀌기를 원한다.

현재 언급된 교명으로는 율곡 대학교, 정동 대학교, 사임당 대학교가 있다. 이 중에서 교명을 선택한다면 ‘율곡 대학교’를 선택할 것이다. 강릉은 율곡 이이 선생님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강릉을 떠올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의 위치가 강릉에 있다는 것을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사임당의 이름을 딴 사임당 대학교도 있지만 ‘사임당’ 이라는 단어가 여성 중심의 단어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사임당 대학교’ 보다는 ‘율곡 대학교’를 선택하였고 선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