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성인 남성 노숙 요양 시설인 ‘은평의 마을’에 ‘서울형 케어 팜’이 조성된다.

 

서울형 케어 팜은 복지관, 요양 시설 등의 유휴 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해 시설 이용자의 자활, 자립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사업이다. 서울시 도시농업과는 “소일거리 없이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시설 입소자에게 텃밭을 보급하고 직접 작물을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과 삶에 대한 애착을 갖게 유도한다.”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입소자를 위해 자연농업 재배기술을 이용한 토양 만들기부터 파종, 병해충관리, 수확까지 농사 교육을 진행하고,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1 생활관 입소자를 위해서는 시설 밖 농장 활동과 연계한 치유 프로그램으로 입소자의 사회 적응을 돕는다고 밝혔다.

은평의 마을은 5개의 입소 시설, 입원환자 116명을 제외한 620여 명의 입소자가 있다. 시는 ‘은평의 마을’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옥상 텃밭, 무장애 텃밭, 상자 텃밭 등 특색 있는 서울형 케어 팜을 조성해 입소자들이 텃밭을 통해 소통하고, 치유를 받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은평의 마을은 1, 3 생활관의 옥상 공간에 텃밭과 휴게시설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은평의 마을에 1호로 서울형 케어 팜은 현재 제1 생활관 옥상, 성모 동산 등지에 294 규모로 조성돼있다. 곳곳에는 162 규모에 꾸려진 600여 개의 상자 텃밭도 있어 상추, 배추, 바질, 참외 등 여러 종류의 작물을 재배한다.
은평의 마을 측은 서울형 케어 팜이 입소자들의 태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케어 팜 프로그램 담당자인 연동현 생활1과 생활 복지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지나다니면서 텃밭에 물을 주기도 하고 다 자란 작물을 스스로 따서 식사 때 곁들이기도 한다.”라며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던 입소자들이 텃밭에는 확실히 반응을 보여 시설 측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텃밭도 키우고 노숙인의 자립도 돕는 서울형 케어 팜을 대표로 더 많은 노숙인의 자립을 돕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