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요즘 가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인문학은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들어 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중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애플의 DNA에는 기술뿐 아니라 인문학이 녹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창의적인 제품을 만든 비결은 우리는 항상 기술과 인문학(Liberal Arts)의 교차점에 있고자 했다. 기술과 인문학, 이 두 가지의 결합이 애플이 일련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든 비결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삼성그룹에서는 인문학 전공자를 뽑아 소프트웨어의 전문가로 키우는 '통섭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리고 국민은행의 경우 자격증 기재를 없애고 인문학 필독 도서 목록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자기소개서에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 분야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통찰력, 상상력, 창의력 등을 향상시킨 경험을 서술하라'는 항목을 포함시키고 있다. 더 이상 인문학은 전 분야 취업에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

왜 인문학이 취업에 중요하는가? 첫째, 인문학은 자기소개서, 면접 등 취업 준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려고 하였을 때 멍하니 책상에 앉아 허송세월을 보냈던 일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채용담당자의 눈에 띄기 위해, 훌륭한 인재임을 어필하기 위해 그렇게 수많은 스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인문학은 사람 속에 녹아들어 표현되어 보여지는 옷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인문학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지침이 되어 준다. 인문학이란, 인간과 관련된 학문이다. 문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인간에 대해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똑같은 사물이여도 다르게, 깊게 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기술이 고도화 된 현 사회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만큼 기술이 고도화 된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인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구매를 하게하고 충성고객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근무하게 되는 회사 또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조직 내에서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게 해준다.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올바르게 상호작용 할 수 있다. 물론 인문학이 만능이란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지침'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문학은 취업을 통과하는 관문, 취업 후 조직 내에서 인간관계, 고객의 마음을 읽는 능력 등 인간과 소통을 하는 데 필수적인 사고력을 키워준다. 인문학적인 사고방식과 학습이 절대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제품의 가치보다 사람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인문학은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절대적인 학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인문학보다 스펙이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인문학의 시대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무심히 지나쳤던 인문학 도서에 관심을 가져보자.

다음으로 소개되는 6권의 책들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추천하는 인문학 도서이다.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고쿠분 고이치로

『 ‘산업화된 현대사회는 전시대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풍요 속에서 누릴 수 있게 된 여유와 한가함, 그리고 지루함도 그러한 경험에 속한다. 지루함은 처음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 책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지루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인간적인 삶과 즐거움”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봄직하다』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 SF영화로 보는 철학의 모든 것>

-마크 롤랜즈

『우리는 가끔 별다른 생각 없이 관람한 영화에서 예상치 못한 철학적 난제를 만나는 경험을 한다. ‘영화로 철학하기’가 가능한 것은 그 때문인데, 이 책에서 저자는 오락용 혹은 B급으로 치부되는 영화들의 철학적 기반과 배경이 되는 이론을 설명한다. 독자에게는 SF영화의 유익한 철학적 비평서가 될 것이다』

 

<그림 속 경제학 : 경제학은 어떻게 인간과 예술을 움직이는가?>

- 문소영 지음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림 속 경제학』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색다른 관점으로 명화를 깊이 있게 감상하면서 동시에 경제사 지식도 쌓는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논쟁으로 본 조선 : 조선을 움직인 다섯 가지 격론>

- 이한

『2014년 대한민국은 복지 논쟁으로 뜨겁다. 오늘날 민주 국가에서 정책이 새로 만들어 질 때는 사회적 공감과 합의를 거쳤는지가 중요하다. 그럼 왕권과 신권의 양축으로 움직이던 조선 시대는 어땠을까? 독자들은 토론으로 부딪히고 고쳐지면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인재경영 현실로 리트윗하다 : 인재가 모이는 회사, 인재가 떠나는 회사>

-유경철

『요즘 신입사원들은 직장의 불확실한 미래에 개인의 비전을 찾을 수 없다며 회사에서 조기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하면 인재를 모을 수 있을 것인가. 기업도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인 만큼 기업경영의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해답과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경제학자의 문학살롱 : 그들은 어떻게 고전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박병률

『일반인에게 경제학은 생소하고 낯설어 다가가기 쉽지 않다. 이에 저자는 다소 딱딱해 보이는 경제 분야를 문학작품과 연결해 풀어냈다. 누구나 읽어봤을 법한 이야기 속에 뜻밖에 경제 관련 정보가 숨어있다는 사실이 즐거움을 준다. 우리가 잘 몰랐던 경제용어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시대상황까지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