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 주의보 발령과 태국의 체감온도는 약 40도

자료 출처 : 통계청
자료 출처 : 통계청

연초부터 이어진 폭우로 4월 상순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은 페루와 에콰도르를 합쳐 100명이 넘었다.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페루는 최근까지 전 국토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루와 에콰도르의 공통점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인접한 국가라는 것이다. 이렇듯 극단적인 폭우의 원인은 급속히 달아오른 동태평양의 수온이다. 뜨거운 바다는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물 폭탄을 퍼부을 수 있다. 수온이 1도 높아지면 바다가 내뿜는 수증기는 4~7%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까지도 동태평양의 수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미국 해양 대기청은 이달 중순에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바다가 차가워지는 라니냐가 지구 온난화의 제동 장치라면 그 반대인 엘니뇨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가속페달의 역할이다. 지난 2년은 여전히 기온이 높긴 하지만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 이유는 라니냐가 만든 차가운 바다가 공기를 식혔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7월 중순 ~ 8월 중순까지 많은 수증기 수송을 증가시켜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더군다나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만남으로 지금까지 부지 못하던 극단적인 날씨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 23일 태국 기상국은 45월 평균 기온이 약 40도 수준이며, 지난 21에는 방콕, 촌부리, 푸껫 등의 체감 온도는 54도에 도달했다. 이러한 폭염은 우리나라 여름에 열파로 덮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여름은 평소와 다른 극단적인 폭우, 폭염, 강력한 태풍 발생 등 이상기상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극단적인 기상현상은 고스란히 재난피해로 직결된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올여름, 우리는 또 한 번 기후변화가 가져온 자연의 심판대에 오를 거로 보인다. 슈트만 박사는 엘니뇨 현상이 진정되면 기온이 다시 내려올 수도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아직 행동할 기회가 남아있고, 이를 활용해 그 결과를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한 만큼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에 대비책과 정확한 해결 방안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