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언론과 외면하는 정부, 우리는 그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첫걸음 ‘다이빙 벨’ 영화

 

거짓된 언론과 외면하는 정부, 우리는 그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다이빙 벨’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다. 당시 구조 과정에 대해 감춰졌던 사실을 전달하는 이 영화는 10월 23일에 개봉하여 전국에서 상영되었으며, 감독이 직접 극장을 찾아다니며 관객들과 만나 영화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다이빙 벨’은 지난 11월 6일 강릉독립예술 극장에도 상영되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이상화 감독과 관객의 인터뷰 시간이 있었다. 이상화 감독은 “망각이 강요되는 현실에서 특별법이나 제정이 약화된다면 영화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끝날 것 같아 빠르게 개봉하였다”고하였고, “처음에는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었으나 거짓 보도를 하는 언론에 화났고,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왜 자식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 진실을 알고 싶었을 뿐인데, 그들을 마치 자식을 팔아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만드는 모습에서 어떤 것이 사실이고 진실인지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4월 16일 직후의 팽목항으로 돌아간 듯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담았고, 그때의 상황과 현실이 정서적으로 와 닿았다. 감독은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울어주고 가슴 아파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언론의 거짓말을 확인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 영화는 민간구조단체 이종인 대표의 인터뷰만 담겨있어서 편파적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감독은 “우리는 이미 해경과 정부의 생각과 입장을 언론을 통해 다 알고 있다. ‘다이빙 벨은 실패했다, 사기다.’라고도 우리는 당시 언론에 의해 알고 있었다. 영화는 6개월 만에 최초로 다이빙 벨의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실제로 해경이나 정부 측의 주장은 현실과 현장을 도해 시한 주장이었다. 이것은 현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이빙 벨은 잠수부들이 바다 속에서 오래 머물며 수중작업을 할 수 있어, 인명 구조에 큰 도움이 되는 장비이다. 영화에서 보면 다이빙 벨에서 잠수부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작업을 하는 장면도 있다. 이렇듯이 다이빙 벨을 잘 활용했다면 많은 실종자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언론은 다이빙 벨이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왜 우리는 다이빙 벨 작업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가. 다이빙 벨 투입 시 해경이 보인 위압적인 행동들과 방해, 거짓말, 사실과 달랐던 배 내부 설계도 설명을 보면 애초에 사람을 구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지금까지 세월호를 둘러싼 어느 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정보도 매우 한정적인 데다가 국민들은 그저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만을 볼 뿐이다. 영화는 단지 다이빙 벨의 성공 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시 팽목항에서 일어났던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비로소 그 민낯을 드러내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과 우리가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느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