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로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하자"

 

이번에 새로 취임하신 이상철 총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강릉영동대학교의 지금의 주소와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전했다.

학교법인 정수 학원 이사회는 2020학년도 제8차 이사회에서 강릉영동대학교 제16대 총장으로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신임 이상철 총장은 40여 년간 정부, 기업, 연구소, 대학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의 ICT 인프라 구축에 이바지하였고. 2009년 광운대학교 전 총장으로 취임하여 다양한 학부, 대학, 연구소 등을 신설하며 교육 변화 시대 및 산업 유행을 앞서며 우수한 인재 양성과 학교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였다,
이상철 총장은 학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재정을 건전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강릉영동대학교의 총장으로서 대학을 발전시킬 계획과 자신의 비전을 전했다.

 

Q. 우리 학교에 총장으로 취임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나이가 들어서 개인적으로 공기가 좋고 풍경이 좋은 곳을 찾게 되었어요. 그리고 욕구가 소박해지고 보람 있는 것을 찾게 되었죠. 장관, 총리, 대기업의 총수가 되겠다는 관심은 없고 그냥 초등학교 교사나 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마음으로 다가가고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원래 강릉영동대학교 이사장과 잘 아는 사이였어요. 저번에 강릉영동대학교로 오라는 제의를 받았었지만, 그때는 바빠서 오지를 못 했죠. 하지만 이번에 학교가 조금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학교를 멋지게 한 번 키워 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명성이 자자하지 않지만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릉영동대학교를 한번 잘 변화시킬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했어요. AI 디지털 세상과 전 세상을 바꾸는 4차산업 시대가 오면서 세상이 다 바뀌었죠. great reset 시대가 오면서 젊은 학생들에게 무언가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영동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Q. 총장님이 생각하는 우리 대학의 현재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은 취업으로 들어가는 사다리가 과연 없어졌을까요? 서울 유명 대학 사람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영어면접, 춤 악기, 학교에서 반장으로 하고 경시대회에서 우승하고 봉사도 열심히 다니죠.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은 따라갈 수 없는 격차가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다 보면 희망을 잃게 되죠. 자기의 존재 가치를 축소 시키려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그런 학생들에게 그렇지 않다! 라는 희망이 있다는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희망을 주고 재정적으로 만회하는 걸 생각하고 있어요.
Q. 총장님께서 추구하는 비전이나 정책은 무엇인가요?
A. 외국의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외국에서는 내일 죽는다고 생각을 하며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합니다. 쓰다가 울기도 합니다. 그 사람들의 편지 내용을 보면 자신이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가 주된 내용이에요. 저는 그 사랑을 저에게 보여줬으면 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허황한 모습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진짜 희망을 주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여러분에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이 아닌 장애인들에게 이런 도움을 주겠다는 것과 같이 구체적인 것 말이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구체적인 방안은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하는 것입니다. 학교 수업처럼 학점도 부여할 생각입니다. 그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생각하는 법을 알려줄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닌 낚시 하는 방법을 알려줘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think, 생각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think, think, think처럼 사람들은 생각하고 물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Q. 초점을 맞추는 교육 분야는 무엇인가요?
A. 현대 시대엔 피트니스나 요가 등 운동을 할 때 통신사에서 AI 서비스를 통해 가상 선생님을 제공해주죠. 골프 같은 것도 얼마나 치고 있는지 기록이 다 나오고요. 앞으로는 그런 것을 만들고 하는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만약 나 혼자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당연히 주위 사람들과 격차가 발생하겠죠. 예를 들면 일을 하더라도 AR 보고서를 사용하는 사람과 엑셀 보고서를 사용하는 사람은 차이가 나겠죠? 이제 AR, VR과 같은 AI의 수요가 많아질 거예요. 저는 AI를 한번 잘 사용해보고 싶어요. AI와 관련된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닌텐도에 있는 마리오를 보면서 ‘아, 이거 참 상상력이 풍부하게 잘 만들었다. 창의력이 대단하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것을 보며 나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죠. AI는 서울 학생들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어요. 저는 그래서 AI 콘텐츠 관련 신설학과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AR가 들어간 학과는 우리 학교가 유일합니다. 앞으로 AI가 잘 되면 간호학과도 채혈이나 수술실에서 할 수 있는 실습도 실제처럼 학교에서 모의시험을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산림복지학과도 드론에 카메라를 연결하여 사람이 굳이 힘들게 다니지 않고도 산을 둘러볼 수가 있겠죠. 아까 학생들이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다고 말씀드렸죠? 지금 다 서로 처음 배우는 단계입니다. 그러므로 뒤처지지 않게 노력해서 앞서갈 수 있다는 생각과 희망을 학생들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