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전시회

2013년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강릉문화예술관 대전시장에서 제6회 신사임당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회는 신사임당 맥을 이어가는 신사임당 예술 연구회 임원들이 ‘신사임당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전시회’ 라는 이름으로 조선 중기 여류문인이자 화가로 활동한 신사임당의 작품세계를 재조명 하여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중견작가 50명과 신진작가 25명 총75명의 화가들이 강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전시하였다.

신사임당은 강릉에서 태어나 자라오며 현대의 현모양처이자 뛰어난 학술자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조선 중기 미술계에서는 최고의 여류 예술가로서 알려져 있으며 신사임당의 그림 중 대표적인 것은 초충도이다. 초충도는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하여 종이에 담아내는 것인데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벌레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과 섬세한 표현이 되어 있으며 이 작품에 대한 일화로는 풀벌레 그림을 마당에 내놓아 여름 볕에 말리려 하자, 닭이 와서 산 풀벌레인 줄 알고 쪼아 종이가 뚫릴 뻔하기도 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일화가 있을 만큼 미술계에 최고의 여류 예술가 신사임당의 작품을 재해석한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은 민화들을 현대식에 걸맞게 재구성 하여 작품을 선보였는데 예를 들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이 헤드셋을 쓰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 있었다. 한 작품은 멀리에서 자수를 놓았다고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그림이었고 다른 작품은 그림을 마치 진짜 나비가 전시회장을 날아다니는 듯 그린 작품도 있었다. 이번 ‘신사임당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전시회’에 있던 모든 작품들은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작품들이 많았고 모든 작품들이 초충도의 일화를 연상케하는 작품이었다. 이러한 작품을 만든 화가들의 표현기법들은 작품마다 서로 겹치는 것 없이 각각의 개성을 살리고 대부분의 작품들은 채색화가 되어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전시회에서 조선 중기 최고 여류 화가 신사임당과 같은 훌륭한 화가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축제에 장이었다. 이 축제의 장에서 여러 화가들은 신사임당의 대한 마음과 신사임당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붓 끝에 자신의 마음을 담았기 때문에 초충도와 같은 작품들이 나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