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경제의 획기적 발전 기회

문재인 대통령의 접경지역 통일경제특구 설치 구상에 강원도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통일경제특구는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접경지역’이라는 명칭을 ‘평화지역’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 강원도와 접경지역 주민은 구체적인 남북 경제협력 청사진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치적 통일은 힘들어도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한반도 통일의 지름길일 것이다. 개성공단 재가동 등으로 북한 사회에 개방을 유도하고 남북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일은 통일을 촉진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 결합으로 남북 모두 상호 시너지 효과가 가능한 개성공단을 살리기 위해 남북 경제교류를 더 확대해야 할 것이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우리의 경제영역을 북방 대륙과 유럽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남북 공동번영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올해 안에 착공식을 목표로 하는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은 한반도 번영의 시작이며 경제협력과 직결된다. 동해선은 금강산 관광과 원산, 갈마지구 관광사업과 연결된다. 또한,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합의 등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 전략을 앞당긴다. 이러한 다양한 남북 경제협력 구상들이 실현될 때,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통일경제특구를 자처하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 도시들은 남북경협 프로젝트 사업 개발 추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강원평화 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에도 통일경제특구 추진이 도내에 다양하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강원평화 특별자치도 추진은 강원도의 특수성을 살려 평화를 제도화하고 북방시대 교두보 확보로 점진적 통일과 동서 불균형문제 해결을 위해 강원도에 특별한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남북대치의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낙후된 강원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의 추진에 통일경제특구는 힘을 실어줄 것이다.
접경지역을 가진 경기도와 강원도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는 일은 미래의 발전에 발판이 되어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접경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강원도에서 시작되는 성장의 계기를 알고 살펴보면 사회를 보는 눈이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