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복원 대책 시급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3억 2,300만 명의 인구가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있으며, 해마다 340만 명이 수인성 질병으로 숨진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1억 6,400만 명이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있고 아시아에서 1억 3,400만 명, 라틴아메리카에서 2,500만 명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UNEP는 “라틴아메리카 강의 4분의 1, 아시아 강의 절반이 심각한 병원체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몇몇 국가에서는 인구의 90%가 강과 호수의 물을 직접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UNEP는 수인성 질병의 대부분은 사람이 물에 버린 폐기물이 원인으로 하수시설뿐 아니라 오수 자체를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수질오염은 강이나 호수에 미처리된 채 배출되는 하수뿐 아니라 비료나 살충제, 공장폐기물 등으로 인해 더 심각해지고 있다.
UNEP 책임연구원인 재클린맥글렌이드는 “지표수에 버려지는 오수 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수질오염을 멈추지 못한다면 인류의 건강과 발전이 위협받는 상황에 놓을 것이다"라고 걱정들 드러내면서 “다행스럽게도 아직 수질을 복원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며 “전 세계가 수질오염이라는 재앙에 함께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오염된 물을 배출하기 전 재처리하고 물을 관개용수(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쓰는 물)로 재활용하는 등 대책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하천이나 호수에서 녹조현상이 나타나는데 유속이 느리고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나 남조류가 하천에서 많이 늘어나 녹색으로 물빛을 변화시키고 있다. 녹조의 발생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과 질소와 같은 영양염류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부영양화 때문이다. 따라서 녹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문을 열어서 수심을 낮추고 물이 빠르게 흐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녹조의 원인이 되는 황토가 식물성 플랑크톤을 흡착해 녹조를 완화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바다에 흘러드는 폐수를 줄이고 모든 국민이 하천으로 흘러가는 오염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제2의 생명수라 불리는 지하수 관리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무분별하게 허가 없이 지하수를 개발하여 사용 후 정상적으로 폐광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오염물질이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된다. 따라서 하천과 호수에 오염물질을 버리는 것을 막고 오염된 물을 배출하기 전 재처리하는 일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또한, 지하수 관리도 철저히 하여 식수로 인한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