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방법 숙지해 두세요!

폭염(暴炎)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한자어로 폭서, 불볕더위 등과 뜻이 같다. 폭염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폭염에 대한 특보를 내린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최고 섭씨33도 이상으로 2일간 지속될 때 이고,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이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의 차이를 알고 더위에 대비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정오부터 17시까지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줄여야 하고, 격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실내의 경우 음식이 상하기 쉬우니 실온보관 보다는 냉자보관 하도록 하고, 먹을 만큼만 요리하며, 물은 끓여 마셔서 식중독의 위험을 피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감기에도 걸리기 쉬우니 실내온도는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냉풍기는 일정 시간 동안만 작동하도록 조절하여야 한다. 한 시간에 십 분씩 환기를 시켜주며, 취침 시 밀폐된 곳에서 선풍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열을 빨리 내보낼 수 있도록 품이 조금 남는 옷이나 가벼운 옷차림을 하며, 음료나 주류보다는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선글라스나 부채와 같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더위를 방지할 수 있는 아이템을 챙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평상시에도 반드시 바르며, 날이 흐리거나 비가와도 발라주어야 한다. 차 내부는 바깥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온도가 금방 떨어지지 않아 장시간 노약자와 어린이를 차에 두고 내리면 안 되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만약 현기증이나 매스꺼움, 두통과 근육 경련 등 열사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119로 바로 신고하여야 한다.
폭염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온열 질환은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열사병과 일사병, 열 탈진, 열 경련, 열 실신 등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이 모든 질환은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에 오랜 야외활동을 할 경우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채 같은 질병이라 생각하고 대처하는데, 증상과 그에 대한 대처법이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은 뜨거운 공기와 태양의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게 되는 ‘더위 먹었다’에 맞는 질환이다. 일사병에 걸리면 수분과 전해질을 잃게 되면서 현기증, 두통, 무력감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선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쉬며 몸의 열기를 서서히 내려주어야 한다. 복장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기도로 물이 잘못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열사병은 폭염이나 집중호우로 인해 고온 다습해졌을 때 몸의 열을 밖에 내보내지 못하게 되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도 영향을 미치는 것 일사병과 다르다. 주로 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할 때 자주 나타난다. 열사병에 걸리면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고, 체온조절중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증세가 심화하면 의식을 잃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을 빠르게 내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옷을 벗긴 후 젖은 물수건을 이용해 냉찜질과 마사지를 해주고, 냉풍기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경련이 발생하거나 계속해서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두고 온열 질환에 대한 증상별 대처방법을 기억해 둔다면 올 여름 폭염이 다가와도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