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장르에 상관없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최근에 관람한 영화는 접해보지 못한 장르였다. 영화 제목은 "버니 드롭" 이라는 작품이고 일본영화이며 원작은 만화로 줄거리는 외할아버지의 죽음으로 몇 년 만에 주인공이 고향으로 가게 된다. 고향에 도착하여 충격적인 일을 알게 되는데 외할아버지에게 숨겨진 딸이 있었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더욱 재미있는 건 숨겨놓은 딸은 여섯 살로 주인공은 27세 나이에 할아버지로 인해 6살의 삼촌이 된 것 이다. 조카의 엄마는 흔적조차 없고 양육문제로 가족들이 서로 미루려고만 하는 이기적인 태도에 주인공이 나서서 육아를 결정하게 된다.

무작정 아이를 데려오긴 했지만 주인공은 회사에서 인정받고 회사 업무에 몰두하는 사람이어서 회사의 일만으로도 자신의 하루는 짧았고 육아가 더해져 하루하루 피곤함의 연속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본인의 일의 문제와 육아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주인공은 아이를 맡음으로써 야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결국, 부서를 이동하게 되었다. 본인의 자식이 아닌데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더 힘든 일을 하는 부서로 이동되었음에도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떠맡기지 않는다는 것이 아직 나에게는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주인공을 남성으로 택한 이유로는 남녀 구분 없이 일이라는 것은 힘들기 마련인데 요즘은 여성들이 사회적 진출이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여성만이 육아를 담당하는 현실을 풍자하는 것 같았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주인공의 엄마도 직장생활 중에 출산을 하게 되어 몇 달간 자리를 비웠으나 다시 회사에 복귀한 후에는 이미 본인의 자리는 없어진 장면이 나왔는데 이 또한 지금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주인공은 남성이어서 여성의 육아와 회사의 사이에서의 여성의 고뇌를 스크린의 담기 힘들 수 있었는데 이런 것이 여성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라고 느꼈다. 영화에서 조카의 엄마를 찾게 되는데 아이를 버린 이유는 자신의 일이 하고 싶어서 라고 말한다. 지금 시대는 저 출산율이 상당한데 이것의 이유로는 내가 맡은 일을 해내느냐, 아이를 위해 내 인생을 사느냐 갈팡질팡하는 요즘 여성들의 생각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영화의 결말은 조카의 엄마는 결국 자신의 일을 택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적자면 가족들의 숨겨놓았던 딸을 나서서 맡지 않으려는 것이 상당히 이해가 되었고 주인공이 육아를 하면서도 주인공의 엄마나 다른 사람들이 힘들지 않겠냐며 입양을 권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입양이라는 것이 참 슬펐다. 아이는 자신이 선택해서 태어난 것 이 아닌데 주위사람에게 피해가 되는 그러한 아이로 태어났다는 것이 현실에서도 티비 프로그램에서 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고모가 1살 때부터 조카를 키우는 것을 보았는데 그때는 아이를 키우는 장면이나 그 아이로 인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나오지 않아서 키울 수 도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하며 얼마나 자신만의 고뇌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또한 저런 상황이면 주인공처럼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영화뿐만 아니라 TV프로그램에서 본 고모또한 대단하게 느껴졌고 간접 경험이었지만 양육의 대한 고생을 경험하고 내가 양육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이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