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참여가 국가 장래를 결정

4년에 한 번씩 있는 제20대 국회의원 총 선거가 4월 13일에 실시되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1학년 새내기들에게는 유권자로서 처음 선거에 참여한 중요한 날이었고, 재학생들 역시 자신을 대신하여 국가를 이끌어나갈 사람들을 뽑는 중요한 날이다.
하지만 요즘 총 선거일은 대학생들에게 그저 봄을 즐길 수 있는 공휴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4200만 유권자 중에서 60세 이상은 모두 984만 명 비율로는 23.4%에 달한다. 즉 투표장에 갈 수 있는 4명중 1명은 60세가 지났다는 것인데, 60세 이상의 유권자가 이번 20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유권자 연령대라고 한다. 그래서 총선으로만 따져보면 이번 총선이 60대 유권자가 다른 연령대를 모두 앞지른 최초의 선거이다.
20대는 어떨까. 2000년 16대 총선 때만 해도 20대는 25%로 가장 많았지만, 지금 20대는 15.95%에 불과하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41.5%로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2000년 16대 총선 때 60세 이상 투표율을 75.2%였고 지난 19대 총선 때는 68.6%를 기록했다. 조금 낮아지기는 했지만 앞서 말한 20대 투표율 41.5%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20대들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를 이용해 먹고 살기 힘들고 빈부격차, 취업난과 비정규직등 교육제도, 임금 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그리고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사건이 이슈 될 때 20대들은 정부를 무능하다며 비판을 하였다.
최근‘헬 조선’이나 ‘흙수저’라는 단어가 20대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가운데 20대 청년층은 한국 사회 부정 인식이 강해졌다. 대학 내일 20대연구소는 지난 1월 20일부터 1월 31일까지 12일간 한국을 포함한 세계주요 8개국에 대해 전국 20대 남녀 374명을 대상으로 ‘한국 20대가 생각하는 세계 주요 8개국 국가 브랜드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정치, 경제, 복지, 고용, 시민의식, 발전가능성 등 20대와 밀접한 사회구성요소 항목을 선정해 평가를 진행했고, 결과로 한국이 6개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평가 이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학 내일 20대연구소의 이재흔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20대 청년층들이 한국의 현실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헬 조선, 흙수저, 이민계 등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20대 청년층의 한국 사회에 대한 부정 인식이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20대가 한국사회를 부정인식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것만이 옳은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투표를 안 하는 20대들은 한국 사회를 부정하며 정부를 비판하면서 투표가 당장 자신의 삶이 정치와 큰 관계가 있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투표를 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누굴 뽑든 다 똑같다며 뽑을 사람이 없다고 불평을 한다.
선거 후보들은 투표율이 많은 연령을 사로 잡아야하고 때문에 그 연령을 위한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따라서 20대의 투표율이 증가하면 20대들이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 해결 정책과 공약을 세울 수 있다는 기대는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까?
투표는 자신들을 대신하여 국가를 이끌어나갈 사람들을 뽑는 절차이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며 국가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 우리의 한 표는 절대 무의미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 모두 나의 작은 힘이 국가 장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