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바친 호국영웅 추모, ‘서해 수호의 날’

지난 3월 25일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하였다. ‘서해 수호의 날’은 올해 처음으로 제정되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수많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서해를 지키며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이름 그대로 서해 도발 관련 사건들을 포괄하며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 일을 기준으로 삼아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되었다. 작년까지는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을 기리는 행사가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는 정부 행사로 진행되었지만, 올해부터는 행사를 이관하여 진행되며,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하여 정부 행사가 추진되었다.
강릉에서는 강릉통일공원의 강릉 무장공비 침투 희생자 위령탑에서 보훈 가족,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뜻 깊은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또한 강원 동부보훈지청은 17~25일 학생들과 시민들이 추모의 글은 적은 종이배를 붙인 전시물 ‘하늘로 띄우는 추모 종이배’를 강릉 홈플러스 앞에서 전시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이 제정되어 호국영웅들을 추모하는 행사들을 열며 홍보를 하였지만, 학생들은 “길을 가다가 전시물을 본 적이 있지만, 무슨 행사를 했는지 잘 모르며, 그 시간에 수업이 있어 참여하기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고 “주민들이 더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다양한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작년 영화로 제작되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눈물을 흘리게 하였던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10시 25분 무렵 아무런 징후도 없이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선제 기습 포격을 가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양측 함정 사이에 교전이 시작되었고, 인근 해역에 있던 해군 고속정과 초계정들이 교전에 합류하였다. 북한 경비정 1척에서 화염이 발생하자 나머지 1척과 함께 퇴각하기 시작해, 10시 50분경 북상함으로써 교전은 25분 만에 끝이 났다. 제2연평해전으로 한국 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전사하였으며, 19명이 부상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에 월드컵으로 인하여 사람들에 기억 속에서 묻혀갔다.
이렇게 호국영웅들은 목숨을 바치면서 나라를 지켰지만, 사람들은 바쁜 일상과 무관심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갔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하여는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정보를 접하게 되는 곳은 뉴스를 통해 보는 사람도 있지만, 인터넷이나 친구와의 대화로 정보를 접하게 되는 사람이 많아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사람도 대다수이다. 올해 처음 제정되었으니 바쁘더라도 잠깐의 시간을 내어 서해수호의 날에 관해 관심을 두고 좀 더 알아보며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며 호국영웅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