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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며 배운 말, 쯔드라스부이쩨(안녕하세요)!
201501090 간호학과 이지연  |  webmaster@inews.gy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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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호] 승인 2016.05.14  2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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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봉사활동 기간에 제일 많이 했던 말이자 제일 많이 들었던 말, 키르기스스탄만의 아름다운 문화성을 한 번에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낯선 봉사단이었던 우리를 그곳의 아름다운 인사말과 함께 편견 없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그렇기에 이번 활동의 보고서를 쓰는 첫 줄을 그들의 인사말로 시작하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 쯔드라스부이쩨!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봉사는 돌아오는 길엔 내 양손 가득히 추억과 교훈을 남기며 끝이 났다. 나는 이번 봉사를 통해 아주 큰 두 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얻은 것은 좋은 사람들과의 협동력이다. 나는 월드 프랜즈 30기 중에서도 “키르기스스탄”으로 출국하게 되었는데 ‘키르’ 승리자라는 뜻에 ‘비카’를 합쳐 팀명이 지어진 ‘키르비카’에 속해 활동하게 되었다. 사실 월드프렌즈 30기는 장애물을 한번 겪고 일어난 기수이다. 바로 메르스라는 장애물 말이다. 봉사하러 가기 위한 마지막 교육이었던 2차 심화 교육 뒤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상실감이 컸다. 메르스로 인해 취소된 해외봉사 앞에서 처음에는 좌절했고 많이 아쉬웠지만 30기들은 그 후 다시 더 큰 열정을 가지고 모였다. 그리고 다시 교육과정을 차근차근히 밟아 이번에는 무사히 해외봉사를 할 수 있었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그런 과정을 겪음으로 인해 우리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힘을 기르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힘은 ‘노력봉사’라는 봉사활동에서 빛을 발했던 것 같다. 노력봉사는 말 그대로 힘을 쓰면서 하는 봉사로 우리가 했던 일은 3번 학교의 천장을 칠하는 일이었는데 높은 천장을 칠하기 위해서는 철제기구 위에 올라가야 했다. 문제는 이 높은 기구였는데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구멍이 뚫린 구조여서 공포감을 조성할뿐더러 체력적으로 도움을 크게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었다. 예쁜 벽화를 그리거나,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것과는 멀어 보이는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모두 묵묵히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 무섭다는 불평 하나 없이 위를 쳐다보며 페인트칠을 했다. 그렇게 3시간 동안 페인트칠을 하던 중에 주위를 둘러보았고, 모두 말하지는 않았지만 지치는 순간이 온 것이 눈에 보였다. 페인트칠하기 위해 바싹 치켜든 어깨가 아팠고, 성인 남자의 키는 훌쩍 넘는 듯 한 높이의 기구 위에 타고 있는 두려움과 맞서있는 심리상태에도 한계가 온 듯했다. 그때 부팀장 언니의 외침이 들렸다. ‘우리 노래나 부르면서 하자!’ 힘든 노력봉사 일정 탓에 굳어있던 모두의 표정이 의아함을 띄었고 저 멀리 팀원 언니가 한국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팀원들은 알겠다는 듯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어느새 우리들의 표정엔 밝은 미소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 뒤로 노력봉사를 할 땐 이런 ‘노동요’가 함께였고 노동요 덕에 우리는 훨씬 수월하게 페인트칠을 할 수 있었다. 넓은 천장이 다 하얀 페인트로 칠해지는 순간 그 넓은 공간이 우리로 인해 채워졌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그 ‘노동요’가 그리워질 만큼 멋진 팀워크 덕분에 신나게 노력봉사를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얻은 것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천사들과의 만남이었다. 우리가 처음 수업을 진행했던 곳은 3번 학교였는데 6~9세 아이들이 그곳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낯선 타지의 사람들에게도 편견 없는 시선을 주던 아이들은 진행하는 내내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마음의 창으로 우리와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을 보고 있으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서로 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수업은 3일째인 마지막 수업 날이었는데 내가 계획한 수업을 하는 날이었다. 여러 가지 색을 종이에 칠하고, 검은색으로 다시 그 위를 칠한 뒤 이쑤시개로 그 위를 긁어서 그림을 그리는 수업이었는데 주제는 나의 꿈이었다. 아이들이 제각기 자신의 꿈을 그리던 중에 한 아이가 나에게 ‘저는 선생님을 그릴래요.’라고 하며 나의 모습을 종이에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꿈을 그리는 수업에서 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즉 내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조금의 마음을 전달했을 뿐인데 자신의 온 마음을 나에게 퍼주는 그곳의 천사들이 너무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그런 천사들과의 만남은 수업을 하는 내내 나에게 감동을 주었고, 떠날 때 모두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펑펑 울며 이별을 했었다.
내 생에 처음이었던 해외봉사, 키르기스스탄에서의 7박 9일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내 추억 속에 항상 존재하는 아름다운 향기로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 같다. 내가 힘든 일을 겪거나 높은 벽에 부딪혔을 때, 나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소중한 마음들을 내게 건네준 그들에게 다시 인사하고 싶다. 비카비카~(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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