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만(4학년, 간호학과)

얼마 전 간호교육평가원의 인증평가가 끝났습니다. 평가항목 중 학생들이 직접 실기시험을 치루는 핵심술기 시험도 물론 치러졌습니다. 지금은 지나간 과거형이지만 얼마 전 까지 만해도 미래형 상태에서 준비를 하며 가슴 졸이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평가 2일전 70명의 명단이 통보되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SP(환자역할을 대신해 주는 대상자)로 뽑히면서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서 술기시험을 보았고, 야간자율실습을 하면서도 연습을 하고 졸업인증제 통과시험인 술기시험도 무사히 통과했지만 우리들에겐 인증평가라는 커다란 과제가 남아있었습니다.

20가지의 술기를 모두 정확하게 시행할 줄 알아야 하며, 관련된 지식 또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졸업 후 병원에서 일할 때 필요한 지식이고 술기이기에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70명의 명단이 나오고 새벽까지 연습을 하면서 교수님들과 학생 모두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평가를 잘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들 열심히 해 주었습니다. 모든 술기가 다 중요하지만 각 술기를 순서대로 외우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20가지가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섞이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때에도 있었습니다. 모든 교수님들께서 정성껏 술기를 봐주시며 학생들은 점점 술기를 완성시켜 나갔습니다.

평가 당일 강의실에 70명의 학생과 SP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다들 긴장을 했는지 모두들 얼굴이 굳어있었습니다. 다들 술기자료를 들고 서로 각자의 방식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최종 3명이 발표가 되는 순간 “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아...하필이면 왜 내가...”하고 희비가 교차했지만 그것도 잠시 바로 시험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정해진 술기 항목은 20개중 3개-경구투약, 위관영양, 심폐소생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그 결과 3명의 학생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순간 그동안 고생하며 준비한 관정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기쁘기도 후련하기도 하면서 다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평가라는 것이, 시험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부담이고 싫은 일 인 만큼 4학년인 우리들에게는 혜택도 없는 큰 짐이었지만 끝내고 나니 학교와 후배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혜택이 없다고 했지만 돌이켜보면 평가준비를 하면서 다들 간호지식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식을 쌓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산이 될 수 있는 것이므로 평가 때문이 아닌 나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더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내하는 법도 힘들고 피하고 싶은 일도 해야만 하는 책임감도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와 학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저희 자신을 위한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수동적인 학생이 아닌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라고. 힘든만큼 얻는 것도 많으니 힘듬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 모두 자랑스런 강릉영동대학교 간호학과의 일원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