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인형극, 어른들까지 동심에 빠지다.

 지난 9월 1일~9월 6일까지 실시된 ‘명주 인형극제’는 강릉 대도호부 관아와 작은 공연장 ‘단’에서 개최되었다. 강릉 문화원의 주관 아래 6일간 진행된 이 행사는 강원도 내 극단의 약 40% 정도가 참여하여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과 2회 만에 85%의 사전 예매율을 달성하며 하나의 지역 행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 활동으로는 인형극 관람과 5가지 오색오감 체험이다. 인형극은 ‘미운 오리 새끼’나 ‘평강공주와 온달 바보’ 같은 동화가 재창조되어 상영되었다. 대부분의 공연은 짧게는 35분에서 최대 5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15개의 극단이 행사기간 동안 71차례의 공연을 펼쳤고, 3~5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오색오감 체험으로는 행사 마스코트 ‘마리’ 캐릭터 컬러링(색칠 도안), 양말 인형 및 만들기, 전통체험(다도, 놀이), 느린 우체통, 포토 존에서 사진 찍기가 있었으며, 느린 우체통은 엽서를 본인에게 100일 뒤 전달해 주는 체험으로 색다른 활동이 되었다. 또한 한쪽의 작은 기념품점에서는 ‘마리’가 그려진 반팔 티, 연필, 수첩, 배지, 머그컵, 에코 백 등이 진열되었고, 푸드 존을 이용하면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었다.

행사 관람 이용권은 시간대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되어있었다. 1일 이용권은 1만 5천 원, 오전 이용권은 8천 원, 오후 이용권은 1만 2천 원으로 대도호부 관아 앞에서 당일 예매가 가능했고. 단체 예매는 20인 이상이 가능하며, 사전 예매를 통하면 1일 이용권에 한해서 5천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번 행사의 단점이라면 공연장의 규모가 생각보다 아담하여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없었던 것과 두 시설의 위치가 따로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행사 기간에는 안내요원의 배치로 불편이 최소화 되었고, 횡단보도에는 안전요원 또한 배치되어 있어 관람자들의 편의가 배려되었다.

강릉에는 많지 않은 문화행사 일 뿐만 아니라 비싸지 않은 돈으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행사의 의의가 더해지는 것 같다. 매년 하는 행사이니 어린 동생들이나 자녀를 지닌 가족들의 방문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