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딴밴드 최윤아(간호학과, 12학번) 부장을 만나다.

● ‘딴딴밴드’를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만들게 된 계기는 간호학과 공부를 하다 보니 늘 바빴어요. 그래서 바쁜 학과생활 중에서 건전하게 스트레스 관리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딴딴밴드’를 만들게 되었어요.

 

● ‘딴딴밴드’를 만들 당시 계획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간호학과 학생들로 구성하겠다는 것이 처음 계획이었어요. 처음 시작 때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악기들만 가지고 있었고, 키보드 같은 악기는 없었어요. 그래서 학과, 학교 행사에서 공연하는 것이 기본이었죠. 그러다가 기회가 된다면 길거리 공연이나 봉사활동 공연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스트레스 안 받고 자유롭게 하고 싶었어요.

 

● 지역봉사를 다니시며 많은 호평을 듣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동인병원에서 같이 운영하는 ‘참 좋은 집’이라는 정신재활센터가 있어요. 그분들은 정상적으로 직장생활하시면서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병원에서 퇴원했는데 보호자들이 데려가지 않는 분들도 계세요. 또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보다는 상태가 괜찮은데 주기적으로 센터에 방문하면서 활동이 필요하신 분들도 있구요. 이런 분들과 일주일에 한번 같이 노래하고, 한 달에 한번 혹은 두 달에 한번 정도 동인병원 1층 로비에서 같이 합창공연을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제가 4학년이고 바쁜 학기다보니 ‘그냥 후배 동생들에게 봉사활동 같은 것들은 다른 동생들에게 좀 미뤄줘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익을 바라지 않고 워낙 좋은 취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시간을 조금만 내면 그분들에게 할 수 있는 거라서 하게 되었어요. 제가 동인병원에서 실습을 할 때 실습 마지막 날 프로그램으로 기타 치면서 음악 몇 곡을 했는데 환자분들이 감동하셔서 우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런 봉사를 꼭 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어요. 운 좋게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앞으로 ‘딴딴밴드’를 어떻게 이어나가고 싶으신가요? 일단은 기본적인 악기도 없는 상태여서 학과사무실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간호학과 밴드라서 간호학과만 받고 있는 실정인데 솔직히 간호학과에서는 악기를 잘 다루거나 재능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요. 간호학과만 모집하고 있는데다가 학과에서 기본적인 지원이 없어요. 지금은 악기를 하나 둘 모으는 게 꿈이에요. 초창기 멤버들끼리 돈 조금 모으고 조금 더 모아서 거의 이어나가고 있는 현실이에요. 뿐만 아니라 노래 잘하는 학생들은 많은데 악기 다루는 학생들이 없어요. 악기를 잘 다루는 학생을 많이 들어와서 끊어지지 않고 이어나가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딴딴밴드’ 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처음에 만들었던 취지처럼 학과 생활에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즐거운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학업이 힘들다고 하면서 나간 부원들이 있어서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학보사, RCY 같이 여러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었어도 잘 생활했어요. 자신이 시간관리를 잘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지요. 부담 안 느끼고 계속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