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념일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있다.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처럼 어린이, 학생, 성년, 부모 등 가정에 관련된 기념일들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기념일 하면 선물을 생각하고 이벤트를 생각하지만 기념일의 유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5월 기념일에 대한 유래를 알아보고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고자 한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인 방정환 선생이 주도한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1923년 5월 1일에 기념행사를 주최하면서 시작되었다.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날에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린이를 대하라는 존중의 의미를 강조했다. 어린이날은 일제탄압으로 1928년 5월 첫째 주로 변경되고 1937년 기념행사가 금지되는 등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1946년 5월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다시 개최되면서 현재까지 5월 5일이 어린이날로서 기념되고 있다.

『어버이날』은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로 퇴색되어 가는 어른 봉양과 경로사상을 확산하고 국민정신 계발의 계기로 삼아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건설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범국민적 기념일이다.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경로효친의 행사를 해오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다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

『스승의 날』은 5월 15일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지정된 날이다.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 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하게 되어 ‘스승의 날’이 폐지됐으나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하여 부활되었다.

『성년의 날』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로 5월 셋째 주 월요일이다.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1974년에 걸쳐 각각 4월 20일에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했으나 1975년부터는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추어 날짜를 5월 6일로 바꿨다. 그러다가 1984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5월 셋째 월요일에 성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부부의 날』은 매년 5월 21일로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 1995년부터 부부의 날을 지정하자는 운동이 시작, 2003년 국회에′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제출됐다. 이에 2007년 대통령령에 의해 부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또 부부의 날을 5월 21일로 지정한 이유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5월은 가정의 달로써 다양한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서로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사랑을 전달할 기회가 아주 많은 달이다. 그 기념일의 유래와 의미를 잘 알지 못한 채 보내왔다. 앞으로는 기념일의 의미와 유래들을 잘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이 의미를 되새기며 더 뜻 깊은 날이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