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바다 쓰레기, 방문객의 의식 변화 촉구

  여름이 다가오면서 해마다 문제가 되는 건, 경포 및 정동진 등의 해안가에 쓰레기가 투기되는 일이다. 휴가철이 되면 경포 해변을 비롯한 해수욕장에는 심야시간을 틈타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고 각종 무질서한 행동이 만연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기되는 쓰레기는 각종 음료 용기에서부터 술병, 폭죽 잔해, 담배꽁초, 심지어는 음식물로 해안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아온 다른 방문자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 쓰레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보면 더럽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방문객들이 놀다간 장소의 뒷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었으면 한다”, “자신의 집이라 생각하고 깨끗하게 놀 수 있도록 쓰레기는 정해진 장소에만 버렸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강릉시에서도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 및 해안가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곳이니 만큼 관심과 구체적 수행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최근 개발과 함께 해안가 일대의 건축물 규제가 완화되어 호텔, 콘도 등을 건축하고 리모델링 하는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의 방문객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며 그 만큼 쓰레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하여 강릉시에서는 하루 빨리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과거 해안가에서의 음주를 금하는 정책을 취하며 강력하게 제재를 하였지만, 방문객들의 반발과 무질서한 태도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았고, 하루 2번의 클린업 타임(clean up time)을 실시했지만, 그 효과는 미비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므로 강릉시는 대학 봉사단이나 사회 봉사단 등 여러 사회단체의 봉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높은 시민의식으로 함께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해안가는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로 모두가 그 해결법을 알지만, 자신이 그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무단투기라는 행위를 저지른다. 방문객과 시민들의 의식 함양과 인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며 우리 모두 ‘내가먼저’라는 자발적 선행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