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로 보는 감성 영화, “안목 커피 거리영화제”

   커피 거리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강릉 안목 커피 거리에서 ‘2018 동계올림픽 앞으로 1,000일’을 기념하며, 지난 5월16일~5월17일 이틀간 ‘영화를 아날로그로 보는 안목’이라는 주제로 ‘안목 커피 거리영화제’를 개최하였다.

안목 해변에 마련된 무대에 스크린을 설치하여 커피를 소재로 한 영화-‘카모메 식당’, ‘봄날은 간다’ 등-를 이틀에 걸쳐 하루 두 편씩 상영하였다. 그리고 영화감독들이 영화제에 참여하여 영화에 대한 해설과 뒷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 하였다. 이 기간동안 함께 참여한 영화감독은 한국 문학을 아름답게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의 안재훈 감독, 잔잔한 영상미로 따듯한 감동을 준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의 조성규 감독,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가치를 부여한 다큐영화 “악사”의 김지곤 감독이었다.

그 외에도, 관광객이 구경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하여 작은 커피 영화관, 작은 클래식 공연장, 작은 커피 유물관, 작은 추억 감성관 등을 운영하면서 실내 영화상영, 영화 OST 클래식공연을 즐기고, 추억의 아날로그 기기와 물품 전시도 관람하면서 커피와 추억을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작은 커피 체험관에서는 머그잔 만들기, 커피 공예를, 해변에서는 70,80년대의 콘셉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거리공연 공연과 경품추첨과 바리스타들의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고, 해변 한가운데에는 ‘작은 우체통’이 설치되어 나이를 불문하고 관광객들의 아름다운 많은 사연을 담아 보는 행사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처음 시작하는 행사로, 알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었지만 한정되어 있었고 오히려 방문해서 알게 된 관광객들이 많아서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과 홍보지에 명시된 것에 비해 규모가 턱없이 작았다는 점, 5월16일,17일에 걸쳐서 하는 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행사장은 볼거리가 첫날에 비해 더 부족했다는 점, 주변에 행사장 안내 표지판이 부족하여 위치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 행사에서는 이런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여 전국에서 이 행사를 기다리고 찾아올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