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는 이공계, 사라지는 인문계-

 점점 좁아지는 취업의 문, 유망 직업은?

- 주목 받는 이공계, 사라지는 인문계-

 

시대가 바뀌며 대학생들은 취업난을 걱정하고 유망 직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좁아지는 취업의 길 속 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는 것은 이제 매우 힘든 일이 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직업유망성에 대해 현직 종사자들에게 유망성이 높은 직업을 물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령화와 소득증가에 따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과 외모’에 관한 직업들이 많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마취 통증과 의사(87.6점)를 비롯해 피부과의사(87.2점) 성형외과의사(85점)

심리학연구원(84.4점) 임상심리사(82.8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직업유망성에 대해 현직 종사사가 자기 직업의 일자리 증가 가능성, 발전 가능성, 고용안정성 등의 항목에 대해 느끼는 태도를 100점 만점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또한 각 대학 정보를 공시하는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10개 국ㆍ사립대학 중 인문계의 취업률이 이공계보다 높은 대학은 이공계 학부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율이 높은 서울대와 고려대 단 두 곳이었다. 전통적으로 인문계를 선호했던 금융계도 이공계 우대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상반기 채용에서 KB국민카드는 약 40%를 이공계 출신으로 채웠다. KB국민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등의 이슈 때문에 내부적으로 관련인력을 늘리자는 논의가 있었고 금융계에서도 정보보안이나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총 1만 여명을 채용하는 삼성과 LG, 현대자동차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은 인문계를 아예 뽑지 않는다. 전공에 상관없이 채용해 인문계가 지원 가능한 신세계, 롯데, CJ의 채용규모는 2,000여명에 그친다. 올 상반기에 쏟아져 나온 대학 졸업생 수는 오히려 인문계가 15만 여명으로 이공계(13만 여명)보다 많지만 일자리는 훨씬 적은 것이다.

이는 곧 인문계 직업의 유망이 낮아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런 현재 상황을 파악하여 취업난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직업을 가지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 경쟁할 수 있는 학과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비전이 있는 직업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