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촛불집회를 통한 애도물결 넘치다

지난 4월 16일 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가 버린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전국 곳곳에는 분향소가 마련되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하며 애도의 물결이 퍼져나갔다.

이에 동참하고자 강릉시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일 강릉영동대학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교내 모금활동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범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강릉영동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양일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었고, 학교법인 정수학원 현인숙 이사장, 정창덕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총학생회, 재학생,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분향하였다.
 
또한 강릉시에서도 시민 단체가 모여 만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에 분향소가 처음 설치된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8,000여 명의 시민들이 분향소를 방문하며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된 1일 오후 조문을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는 강릉시 임당동 옛 신영극장 앞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는 휴일을 맞아 아이와 함께 찾아온 주부도 있었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분향소를 찾은 중학생들도 노란 리본에 메시지를 적고 있었다. 그동안 조문객들이 줄에 묶은 노란 리본에는 ‘지켜보기만 해서 미안해요’, ‘다음엔 행복한 곳에서 만나요’ 등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글로 가득했다. 분향소를 찾은 이 단비(여·21) 씨는 “친구들한테 분향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게 됐다."라며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 밖에 없다.”라고 슬픔을 나타냈다.
 
홍진원 강릉시민 행동 사무국장은 “희생자들의 아픔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분향소를 만들었다.”라며 “분향소는 오늘을 끝으로 운영하지 않지만 앞으로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했다